수필

주변환경 36

사랑의 기쁨 2013. 10. 8. 16:34

 

 

주변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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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는 상가商街가 많다. 또 노래방을 비롯해서 술집들이 즐비하다. 내 주변뿐 아니라 도심지의 많은 곳곳에 유흥가와 노래방이 있다. 왜 이렇게 급속도로 그런 곳이 늘어났을까, 좀 더 예전보다 살 만한 여유가 생겨서 그런걸까. 아니면 인생 험란한 세상에 상업주의가 더 팽배해져서 돈에 대한 집착과 욕심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필요해서 생겨난걸까.

내가 사는 곳에 이사 가기전에 아침에 동네를 돌아보니 거리가 지저분했다. 밤새 술집을 운영했던 집이 더 그랬다. 많이 널브러진 쓰레기를 누군가가 청소하겠지. 쓰레기 소비량을 줄여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처음에 집주위에 술집과 노래방들이 있어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살다보니 그 환경에 어느새 마비되어 익숙해져서 그다지 불편한 걸 별로 느껴보지 못하며 생활하고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좋다는 느낌이 들곤한다. 그리고 주위에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독서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또 커피숍도 있어서 좋기도 하다.

술을 먹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운동하는 사람도 많이 늘어났다. 나는 분평동은 교육하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그 주변에 유흥가가 없고 노래방도 없어서였다. 지금은 그 곳에 그런 곳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예전에는 그 곳에 빤짝빤짝하는 노래방과 술집들이 없었다. 그래서 그 곳을 선호했다.

봉명동도 노래방과 술집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새 생겼는지 노래방들이 빤짝빤짝거린다. 사람들은 이럴때일수록 몸가짐을 조심하고, 잘 살펴서 생활해야 할 것 같다. 예전에는 그 곳이 변두리라 조용하고 좋았던 장소이다. 나 개인적으론는 지금 술 안먹는 것이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 술을 먹게 되면, 많이 마시게 되고, 건강을 잃고, 아까운 시간도 낭비하게 되고, 술이 몸에서 해독이 되려면, 또 시간이 흘러야 한다. 술을 알맞게 마시는 사람은 좋지만, 술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은 후회할 거리를 남기게 된다. 그럴바에는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이 내게 얼굴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하면 기분이 좋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과,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이 있다. 빈말인지 진심으로 한 말인지 모르지만 좋게 말해 준 사람도 생활에 생기를 얻으며 잘 생활 하기를 바래본다. 술을 안 마시니 마음이 편안하고, 좋은 사람을 발견할 때가 있다.

길을 물어보면 가르쳐 줄 때도 있기도 하다. 주변 환경이 안 좋다하더라도 사람이 어떠한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행복이 좌우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생활에서 바위와 같이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리라. 그리고 올바른 정신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두려움이 덜 할 것 같다.

요구르트를 배달하기 위해 인력거를 끄는 아주머니의 모습은 아름답지 않을까. 비록 더위에 힘이 들더라도 기다리는 사람을 생각해서 삶의 보람을 가지고 생활한다.

그분들의 마음속은 잔잔한 평화가 흐르고 기쁨속에 생활하리라 여겨진다.

생활의 풍요속에 대형마트와 중소마트가 생겨났다. 그 매장들은 서로 경쟁을 보이며 앞다투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값이 싼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친절한 곳을 선택한다. 시골과의 생활과는 대조를 이룰 수 있지만, 시골에도 노래방과 모텔은 있다. 하지만 시골은 공기가 맑고, 물도 흘러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그 곳은 우리 몸 건강에도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사람들은 수명 100세 시대를 향하여 살아가고 있지만, 암을 비롯한 많은 질병으로 불안속에 살아가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는 현상인지 모르지만 글 쓰기전에 한때 방황하는 청소년처럼 마음이 산란했다. 이곳 저곳 거리를 두리번 거리기도 하고 라이브 카페에 가서 노래를 듣고 싶어했다.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사람에게 부탁을 하고 했는데, 막상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혼자 가서 음악도 들었다. 그리고 노래방도 갔다. 노래방은 시내에 살면서 거의가는 일이 없었지만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서 그 곳에 가서 노래를 크게 부르고 했다.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불러보았지만, 지루한 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혼자만의 노래방이나 라이브 카페같은 곳은 위험요소가 따르기가 쉽다는 것을 알았다. 노래방에서 주인이 시간을 충분히 줄테니 즐기라고 하고, 여자를 불러들일까요 하는 말을 들어서 유혹을 뿌리친 일이 있었다. 술을 안 먹었으니 견디어냈지. 술에 취했더라면, 충분히 여자와 놀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지 모르겠다.

어느 곳에서 살든지 생활속의 어려움은 따른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잘 극복해나가는 일이 중요하리라. 불평불만을 주변 환경 탓으로 돌린다면 마음도 어두워지고 건강에도 해로울 것 같다. 그러니 마음을 잘 다스려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2013.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