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떤 상태에 사는가.
주의하고 있으면서 내 일터에서
충실히만 일하고 있으라.
나는 너에게 갚아 주리라.
글도 쓰고, 책도 읽고,
노래도 부르고, 눈물도 흘리고,
침묵도 지키고,
역경도 용감히 참아 견디라.
이 모든 것은 또 이보다 더한
것이라도 다 영생을 얻는데
가치가 있다.
하느님만 아시는 그 어느 날에는
평화가 올 것이다.
그리고 그 날은 현재 네가 보는
낮도 밤도 아닐 것이고,
영원한 광명, 한없는 광채,
변함없는 평화, 안전한 안락일 것이다.
그 때 너는 이런 말을 아니 할
것이다.
"누가 나를 이 죽음의 몸에서
구해 주겠는가"(로마 7, 24).
또 이런 말도 아니할 것이다.
"슬프다, 내 귀양살이가 왜 이리
오래 지연되는가"(시편 129, 5).
그 때에는 죽음이 없어지고,
언제나 긴장하는 근심걱정도 없으며,
언제나 행복해 즐기고 사랑과
영광에 묻해 살겨 되리라.
나는 너에게 갚아 주리라 / 준주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