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스크랩] 서두 쓰기

사랑의 기쁨 2013. 8. 13. 15:05

서두 쓰기

  

      * 머릿글은 어떻게 쓸까 ? 

우리는 결혼을 하기 전, 첫선을 보게 됩니다. 이때 제일 먼저 그 사람의 외모를 따집니다.

‘첫인상’이지요. 물론 중매인에 의해 그 사람의 인품이나, 가정에 관하여는 개략적으로 알고 있게 되면 다소 느낌은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상대방의  인상을  따지게 됩니다. 

  

대개는 첫인상이 결혼의 성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필에 있어서도 서두는 그만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두를 통하여 작품의 내용을 감지할 수 있는, 함축된 의미전달이 내포되어 있거나,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흥미의 유발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작품의 서두는 갈증난 독자들에게 신선한 한 모금의 물이 되어야 하고, 아무도 걷지 않은 하얀 눈위를 걸어가고 싶은 아름다움과 순수함이 배어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바닷가의 백사장위로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밀려가는 아쉬움으로 남아 있거나 어린 시절의 산울림처럼 기억에 맴돌게 함이 중요합니다.

서두의 다섯줄정도가 독자의 마음을 이끈다는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즉, 남다른 서정성과 문장의 표현으로 관심을 유발 할 수 있고 감칠맛 나게 함입니다.

서두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금언을 인용하기도 하고, 소설적 기법으로 의문점을 제시 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주제에 맞지도 않는 엉뚱한 문장을 인용함은 오히려 어색하게 됩니다.          

 

글은 언제고 서론, 본론, 결론의 3단식으로 나누어집니다.

또한  기, 승, 전, 결의 4단식의 짜임으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머리(起), 중심(承,轉), 끝(結)으로 이에 맞는 전개로 글을 써 나갈 때 어색함이 적습니다.

 

 이철호 수필가는 수필평론의 이론에 대입시켜  5단계 구성법으로 몬로(H.Monroe)의 방법이라며

 1) 주위환기단계, 

 2) 필요성 제시단계, 

 3) 필요충족단계, 

 4) 구체화단계, 

 5) 행동 유도단계

    로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건이 발생되었을 적에 보다 정확한 글을 써야 합니다.

글을 쓸 적에는 일반적으로, 여섯 가지 원칙에 따르게 됩니다.

 

<여섯 가지 원칙>

* 언제,

* 어디서,

* 누가,

* 무엇을,

* 왜,

* 어떻게

순서에 입각한 내용으로 적습니다.

이는 독자들이 쉽게 이해가 되게 하기 위한 글의 형식에서 온 것입니다.

그러나 와트(Watt. W.)라는 사람은 어떤 글이던지 서론, 본론, 결론을 갖추어야 한다는 공식의 노예가 되었다면 이의 속박에서 벗어나라고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작품의 구성은 형식을 따르지 않는다 할 때, 산만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므로 이는 작가가 나름대로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오창익 교수는 서두의 형태를 다섯 가지로 분류 하였습니다.

 첫째, 순차적 또는 단순구성에서는 대개 완만하거나 겸손한 서술체의 문장,  

 둘째 비평, 철학적 수필의 경우는 제목과 유사하거나 제목이 시사하는 내용을 담은 문장.

 셋째 교훈 문학적 수필에서는 명구를 인용하거나 논지 결론부분의 문장.

 넷째, 신변 성격묘사 등 문학적 수필에서는 대체로 글의 중심을 이루는 사상이나 감정의

         정수를 직설적으로 하지 않고, 은유적으로 처리하는 하는 경우가 많다.

 다섯째, 담화, 서간, 사실적 수필의 경우다.

            이 경우는 대개 대화자 작중인물의 이름이나 특징 또는 사건의 요체가 서두에 정리하고 있다.

            고 들려주고 있습니다.  

 

김은전님은 11가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① 동서고금의 명문구나 격언 유명한 사람의 말을 이용함.

 ② 때와 장소의 제시.

 ③ 의문문  

 ④ 대화.

 ⑤ 정의.

 ⑥ 글 전체의 주제 제시.

 ⑦ 현재의 심경이나 일상생활의 체험서술.

 ⑧ 최근에 일어난 사건이나 사회의 이목을 끄는 화제의 소개.

 ⑨ 두 가지 사물의 비교나 대조.

 ⑩ 역사적 사건이나 고사(故事).

 ⑪ 결론의 제시  

     

  이와 같이 서두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하여 독자들의 관심을 끌게 합니다.

작가의 나름대로 기법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윤오영 수필가님은  수필입문에서는 이렇게 일러주었습니다.

 

 ‘안개같이 시작해서 안개같이 끝나는 글은 가장 높은 글이요,

 기발한 서두로 시작해서 거침없이 나가는 글은 재치 있는 글이요,

 간명하게 쓰되 정서의 함축이 있으면 좋은 글이다.

그 어느 것을 취하든 느낀 동기에서 선명하게 붓을 들면 큰 실수는 없다’

 

이렇게 문장을 쓴다면, 참으로 멋진 서두가 되겠지요.

옛말에 시작이 반이라고 했듯이 서두쓰기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는 서두가 잘 떠오르지 않으면, 우선 소재와 주제를 맞춰서 문장을 이끌어 갑니다.

그런 후에  적합한 서두를 이끌어 대는 예도 종종 있습니다. 

글을 다 쓰고난 후에도  주제와  연결되게  위의 방법(11가지 제시)를 기억함이 좋겠습니다. 

글의 서두는  독자들에게  첫선을  보인다고 생각하고,  고심해서  이끌어 가기 바랍니다.  

     

출처 : 푸른솔 문학회
글쓴이 : 덕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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