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선생님! 45

사랑의 기쁨 2013. 9. 24. 15:05

 

 

선생님 !

 

선생님은 정말 훌륭한 직업이다. 직업중에 으뜸이고 사회적으로 존중 받는 위치에 놓여 있다고 표현하면 지나친 말일까.

교사란 자리는 특별한 지식없이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곤란하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존중받는 위치에서 학생들을 가리치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는 것도 예전만치 못하다. 안타까운 실정이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힘드시다. 또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주업무인데, 기타 잔일과 행정업무까지 담당해야 하니 곤혹스럽다. 또 선생님들은 상담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학생들을 지도 하는데에 수월할 것이다. 공부 못지 않게 신경 쓰이는 일이 인성지도이기에 말썽을 부리거나 일탈하는 학생들을 지도하기에 무척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아니 어르신들은 공부보다 인성지도를 더 권장하는 편이지만 그것은 선생님 힘만으로 부족하고, 가정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되리라 본다.

예전에는 선생님을 마치 하늘처럼 우러러 받들고 존경하는 마음이 아주 짙었다. 지금은 그런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 같고,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서글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은 마음이 좋으셔서 힘드시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그다지 내색 하지않고 잘 지내신다. 교단에 설 때에는 많이 참으시며 사랑으로 학생들을 지도하신다. 그리고 교직을 천직으로 아시고 학생들이 장차 이 나라의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에 충실하시다.

선생님들은 인품이 있으시어 어딘가 모르게 절로 가르치는 향기가 몸에 밴 것 같아 겉으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잘 전달되는 것 같다. 또 예의가 바르시고 말이 고우시고 자상하시다. 그래서 존경스럽다. 스승의 날 노랫말은 숭고해서 영원히 기억 될 것 같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 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의 마음은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예전에 아버지께서 교육대학에 진학해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라는 말씀을 들은 걸로 기억되는데, 나는 아버지의 말씀을 실천하지 않았다. 그 때 어버지 말씀을 들었던 것이 나을뻔했다. 지금 선생님이 아니어서 그분들을 시샘하고 부러워하는 걸까.

내가 대학들어갈 때에는 교육대학은 알아주지도 않는 현실이어서 낮게보고 우습게 여기는 경향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역전이 되어서 공부를 월등하게 잘해야 갈 수 있게끔 됐다. 정말 알 수 없는 일이지 않겠나. 또 앞으로의 시대는 어떻게 변화 될는지 알 수가 없을 것 같다.

어렸을 때의 내 모습은 숫기가 없어서 선생님을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담임선생님이 가정방문을 오시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에서 눈치 살피며 맴돈 것 같다.

아버지는 소풍때에도 따라 가셔서 선생님들과 잘 어울리며 지내셨다. 또 학교에도 찾아가고 관심을 가지셨다. 그리고 나중에 나는 커서 어른이 되어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을 충북대학교의 빈소에서 뵌 것 같은데 모르는 척 했다. 그런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아서 쑥맥같은 행동을 보여 여간 창피한게 아니다. 선생님께서는 나를 알아채셨는지 모르지만 만일 아셨다면 얼마나 마음 아파하셨을까. 몇 십년이 흘러서 용기가 나지 않아서 다가가지 못했다고 변명을 늘어놓아야 하는가.

또 중학교 때 가르쳤던 걸로 기억되는 선생님이 운동을 하기 위해 걸어가는 모습을 몇 번 보고 마주치기도 했는데, 겸연쩍어서 인사를 하지 않았다. 왜 용기있는 행동을 하지 못한걸까. 나는 선생님을 아는데, 선생님은 일일이 제자들을 다 기억하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인사드리고 여쭈어보는 것을 했어야했다.

그리고 한 분은 같이 근무한 선생님이신데 여쭈어 보지 못하고 혼자 불편해했다. 몇 번 뵈었는데, 여쭈어 봐야지 하는 생각도 들어서 말 할까 하다가 결국은 하지 못했다. 입에서 말이 나오지 않는거다. 아니 피하려고 했다는 말이 더 솔직한 표현인 것 같다. 그래서 혼자 긍끙앓아서 불편해했다. 하지만 근무처에서는 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비교적 잘 대해주며 지냈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도 내게 잘 대해 주어서 고마워했다. 마치 내가 학생인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선생님을 존경하고

좋아한다. 어디를 가든지 선생님을 좋게 생각한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중요하셔서 건강하시고 잘 생활하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야 학생들도 선생님께 잘 배우고 장차 훌륭한 일꾼이 될 것 같다.

물론 요즘에는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춰 권위적이지 않게 평등하게 대하고 잘 수용해 나가야 할 것 같다.

예전의 선생님의 모습은 엄격하셔서 그 권위에 압도된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선생님의 큰 호통 한 말씀에 무서워하며 떠는 때는 아니지만 학생들은 스스로 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스런 모습으로 모범되는 학생이 되어야 하지 않을는지.

 

2013.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