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글

평신도 도보성지순례

사랑의 기쁨 2013. 9. 29. 12:40

 

평신도 도보성지순례

 

‘하느님의 종’ 순교자 124위와 증거자 최양업토마스 신부의 시복시성을 위한 제 15회 평신도 도보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어제 간 곳은 문경새재 3관문으로 올라가서 1관문까지 걸어서 가는 코스로 약 13km의 거리입니다.

 

오르막길을 걸으면서 무릎이 아픈 저로서는 등산이 생각났습니다. 관절염이니 등산을 하지 말라는 의사님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이것은 등산이 아니라 생각되지만, 한편으로는 작은등산도 된다 싶어서 그런지 무릎이 편하지 않았고, 그 광활한 문경새재 땅에 도착지까지는 지루한 여정이 되었습니다. 날씨는 선선해서 좋았으나 다리가 불편해서 그렇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약 2년 9개월전에 직장에서 이 곳을 다녀간 때가 있었는데, 길을 걷다보면 주막이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술을 드시는 분들은 그곳에 들러 잠시 약주 한잔하고 내려가면 기분도 좋을겁니다.

그다지 힘든줄은 못 느꼈지만, 아기잉태에 대해서 생각이 난 것 같습니다.

아기 한 명 낳기위해 엄마가 많이 신경쓰고 몸 관리를 잘해야하고, 조심해야 하고, 출산전에는 걱정과 두려움의 생각이 있고, 아기를 낳을때 고통이 있고, 그후에 아기를 낳았다는 생각으로 잠시나마 고통을 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인간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했고, 비록 순교성인들처럼 피는 흘리지 못하더라도 악습을 줄이든가하고 이 넓은 땅을 걸어서 서울(옛 한양)까지 걸었던 선조들을 떠올리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순교성인의 삶과 얼을 조금이라도 본받고 주님 두려운 줄 알고 감사하면서 기쁘게 신앙생활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2013.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