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뻔 하다.

사랑의 기쁨 2013. 12. 22. 12:27

 늘 소중히 여기며 지니고 다니던 성경통독 목록이 담긴 학생수첩을  잃어버릴뻔 했습니다.

매일 매일 읽어서 1년에 성서를 통독하게끔 순서가 매겨진 작은 포켓용 수첩이어서 늘

성경을 대하곤 했었는데, 며칠전에 강원도에 있는 동해시를 가기위해 서울에서 버스를

탔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보니까 수첩이 안 보이는 것입니다. 버스를 타고가면서도

성경을 대했는데, 없어져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쉰 다음에 버스자리로 돌아온 후로

안 보이니 별 나쁜생각이 다 들기도 했습니다.

 

버스 종착점이 다가오니 이젠 못찾겠구나 !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버스승객도 아랑곳하지 않고 버스 운행중에 머리를 의자 아래로,

옆으로 이곳 저곳을 살피며 찾곤 했었지요.~

 

성바오로딸 수도회에서 성경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제공해준 소중한 물건이어서 그동안 틈틈히

읽어왔지만, 밀린 것도  다 읽어서 며칠만 지나면 2013년 한해 통독을 마칠 건데........

이제 잃어버렸어도 크게 후회하지는 않겠지만, 늘 아꼈던 것이라

마치 지갑을 잃어버려 당황하는 것처럼  마음이 심란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러번 두리번 탓인지  버스가 다다르기 얼마 남지 않아서

뒷자석에 있는 승객이 수첩이 떨어져 있어 챙겨두었다고 한다.

매일 읽은 것을 표시해 두었기에 저에게는 값진  성경통독 목록이었습니다.

 

                                                              2013.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