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묵주기도)
몇일 전에 카페 글에 걷기 기도에 대하여 나온 적이 있어서 기도가 생각이 나서 적어 봅니다. 저는 출근하고 퇴근 할 때 걸어가면서 묵주기도를 바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는 상쾌한 가운데 기도를 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안동 하회마을에 가고 싶어서 버스를 타고 갔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비는 많이 내렸고, 나는 버스 안에서 줄곧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갔다. 아마 가고 오고 할 때해서 묵주기도를 260단 정도를 바친 것 같습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묵주기도를 바치다보니 물론 분심도 들었지만, 계속 이어서 바치게 되어 묵주기도에 심취됐다. 부족하지만 이것이 하나의 기도의 맛내지 기쁨이라 할지 모르겠다. 지금도 묵주기도는 거의 매일 바치는 편이지만 묵주기도의 양은 줄은 편이다. 전세계 가톨릭 사제들을 위해 매일 의무적으로 바쳐야 하는 성모 사랑회 회원이어서 15단은 꼭 바치기로 되어있다. 묵주기도가 습관화된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많이 바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묵주기도를 많이 바치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매일 5단이라도 정성껏 기도를 바치면 안 하는 것 보다는 좋으리라 생각하고 아침, 점심, 저녁 규칙적으로 환희, 빛, 고통, 영광의 신비를 바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사실 규칙적으로는 바치지 못하는 편이지만, 규칙적으로 바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봅니다. 우리가 아침, 점심, 저녁을 먹듯이…
저는 그날 그날 한 묵주기도의 단 수를 레지오 수첩에 적곤합니다. 100단을 넘게 바칠때도 있고, 100단 미만 바칠 때도 있다. 어떤 날은 컨디션이 좋고, 어떤 날은 분심이 많이들 때도 있다. 하여튼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안동 하회마을을 가보니 오래된 집촌마을 옆으로 낙동강 물이 흐르고 있었다. 비는 내리는 가운데 마을을 둘러 보니 정말 깨끗하고 잘 단장된 곳이었다.
글을 쓰면서 드러내기 위한 표현이었다면 양해를 구합니다. 생활 이야기라고 받아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