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나이듦에 따라 97

사랑의 기쁨 2014. 8. 9. 12:10

나이듦에 따라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많이 서러운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인생살이에서 오는 자연스런 현상일까. 어렸을때는 언제 어른이 될까. 어서 커야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어느덧 세월이 유수같이 흘러 그렇게 생각한 애가 노년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가고 있다. 몇해전에 등산을 다니고, 기차를 타고 여행을 다닐때면 마음 한구석에서 아픈 설움이 돋아났다. 뭔가 가슴에 씻기우기 어려운 언저리가 맺혔는지 모르겠지만 서글픈 상념에 사로잡혔었다.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인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다. 자녀에 대한 생각을 비롯해 앞으로의 삶에 대한 구상등 여러생각을 했었다. 또한 어렸을때의 생각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그때는 아버님이 돌아가시기전이어서 더 어렸을때의 생각이 많이난 것 같았다. 인생살이에서 걱정거리없이 사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삶 자체가 힘든 고통의 연속일 수가 있으나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다. 사람이 어머니 배속에서 태어나서 죽기까지 생활에 좋은일 나쁜일, 즐거운일, 괴로운 일등의 반복이지만 고마운 사람들, 감사해야할 사람들이 있어서 마음이 따뜻하고 훈훈한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삶에서 어렸을때, 학생때, 장년때, 중년때, 노년때에 생활하는 것이 다 다를 것이다. 이제껏 잘 생활하지 못했다면 나머지의 생활을 잘 살아 아름답게 세상을 하직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기쁘게 살고, 남에게 도움을 주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면 어떨까. 인생이 짧다고들 사람들은 말하곤 한다. 또 잠깐인 인생이라 허무하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죽게 된다.

점점 나이 먹어감에 따라 오는 불안과 우울, 의기소침함, 무기력, 자신없는 것들에서 훌훌 벗어나 활력있고 웃음가득찬 즐거움으로 살아가면 어떨까. 운동을 통해서 좋지 않은 생각과 마음의 찌꺼기들을 토해내고 힘차게 살아가자. 또 매사에 신중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자. 나이드는 것에 대해 결코 서러워하거나 실망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어린시절부터 지금 50대에 있는 나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게 느껴지기도 하고, 길게 느껴졌기도 하다. 40대까지는 나이든 것에 대해 인식하지 못했었는데, 50문턱에 들어서면서부터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의식할 때가 있었다. 어느 의사선생님이 진료하면서 내게 연세가 드셔서라는 말을 할 때에 불쾌하게 여겨졌거나 내가 진짜 나이가 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그런후 몇 년이 더 지나고 나이가 있어서라는 말을 듣곤하니까 이제 나이가 정말 들었나보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머리에 흰머리도 더 늘어나는 것을 보아서도 그렇다.

100세시대에 놓여있다고 말들하는 지금, 예전의 선조들은 오래사신 분이 있지만, 풍족한 생활을 하지못하고 의학이 발달되지 않아서 어떤병인도 모르고 쓸쓸하게 죽어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시대에는 암, 희귀한 병을 비롯해 광범위한 병을 앓고 고통속에서 살고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를 예방하고, 유지하기 위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운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

이제 내 나이에 민감해져 젊은 사람들이 많이 부럽지만, 초라하게 생각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나온 시간에 좋지 않았던 일들은 오늘도 말없이 흘러가는 강물에 띄워 버리고, 긍정의 에너지를 머릿속에 가득담아 기쁨과 평화넘치는 생활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삶에서 미약했었으나 나중에는 좋았다고,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잘 다스리고 선행을 하며 즐겁게 살아야겠다.

나이가 들면 겉 모양이 추하게 보일수가 있다. 흰머리가 삐죽삐죽나서 꾀재제하게 보이기도 하고, 근육이 약해져 힘이 약하고, 행동도 느려져서 젊었을 때의 팔팔한 건강보다는 약하게 된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기가 꺾이는 생활이 되어서는 곤란하겠다. 내게 힘들게 해서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젊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잊어버리고 용서하며 살아야겠다. 그 좋지 않았던 것을 계속 생각하면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깨끗하게 씻도록 하자. 왜 나도 나보다 더 연세드신 분에게 무례하게 행동하고, 말하지 않았냐. 내가 한 행동거지가 다 옳을수 없고, 허물투성일수가 있다.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고,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다.

또 오늘 웃으면, 내일은 울수도 있으니 모든일에 조심하며 살자.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위해 나보다 아랫사람에게 함부로 대하지 말고, 웃사람에게 예의를 갖추며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 이기적인 생각이 앞서,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없이 내 생각대로 살도록 하지 말아야겠다.

내가 먼저 인사하고, 손을 내밀어 악수하고 남의 말을 들어주고 도와주며 사랑하며 산다면 마음 편한생활이 될거라고 믿는다.

2014.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