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에 띄우는 연서 / 초록지안
봄밤에 젖어드는 고요함
마음이 차오르면 같이 나누고 싶고
무언가 허전함이 물밀듯 엄습하면
지독한 그리움 쓸쓸함에 당신을 향하는 마음
기쁨이어도 슬픈 허전한 날이어도
찾아 마음을 내려놓아 위로받고 싶은
그리움이라 하지요
사랑이라 하지요
안으로만 삭여낸 사랑에 눈시울 적셔옵니다
당신이 내가 가여워서
연민으로 애틋한 애잔함으로 사위어 피어낸 우리
외롭지만 않았지요
웃는 날도 많았지요
살아 볼만한 달뜬 날도 있었잖아요
오늘은 차 한잔 마주하고 싶은 맘입니다
아무 말없이 찻잔을 바라봐도 좋을 것 같은
당신이 많이 기다렸을 보고파한 날이었을 거 같은
왠지 그런 기분..
밤이 깊어가요
봄밤이 겨울이 아니죠
포근한 고운 꿈길 거니세요
행복의 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