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것 아닌 인생(人生)
하나의 나무토막 같은 것
한 장(張)의 백지(白紙) 같은 것,
부서지고 찢어지고 썩어 없어지는
‘별 것 아닌 인생(人生)’에서
가치(價値)와 보람을
제 생각과 노력(努力)으로 찾으라고 말은 쉽게 하지만 . . ,
우선(于先)
그 가치(價値)와 보람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아야
찾는 흉내라도 낼 것 아니겠습니까?
두 눈을 크게 뜨고서도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깜깜한 밤
방(房) 안에 한 자루의 촛불을 밝힙니다.
촛불을 켜는 순간(瞬間),
어둠은 방(房) 밖으로 쫓겨나가고,
앉아있던 사람들끼리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책(冊)을 볼 수도 있습니다.
밥 상(床)에 놓여있던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前)
그 세상(世上)은 아무것도 없는 암흑(暗黑)이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世上)을 떠난 뒤 가야하는 곳
그 세상(世上)도 암흑(暗黑)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世上)
이곳 역시(亦是) 암흑(暗黑)입니다.
날마다 순간(瞬間)마다 닥치는 모든 일들이
힘들고 괴롭고 아프고 슬픈 어두움뿐입니다.
하지만,
방(房) 안의 어두움을 방(房) 밖으로 내쫓는
한 줄기의 촛불 같은 것 . . .
그것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지금도
괴롭다 슬프다 힘들다 아프다 투덜거리면서도
제 몫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한 줄기의 촛불 같은 그것;
인생(人生)은 고해(苦海)라는 말에 수긍(首肯)을 하면서도
때로는 껄껄거리고 웃을 수 있고
홀로 흥(興)겨워 콧노래라도 흥얼거릴 수 있게 만드는
그것이 무엇일까요?
‘별 것 아닌 인생(人生)’에서
가치(價値)와 보람을 찾을 수 있게 해 주는 것
그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기쁨입니다.
만족(滿足)입니다.
희망(希望)입니다.
그리고
감사(感謝)입니다.
- * 저 절 로 * -
희망의 문턱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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