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분평동 성당에서 성서 백주간을 공부할 때다.
1주일에 1번씩 형제, 자매님들이 성당에 모여서, 성서 백주간 배분표 읽기에 따라 한 주간동안 읽은 것에 대한 묵상, 기도를 나누며 공부하는 시간이다.
마음에 닿은 성경말씀을 발표할 때이면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며 마지못해 하지나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살아있는 말씀을 공동체와 함께하는 시간이었기에 주님께서 많은 사랑을 주셨고, 잘 보살펴 주셔서 마치게 되었다.
공부하다가 도중에 그만둔 형제님이 있기에, 우리 팀에서는 여자 4명과 남자 1명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같이 성서 공부했던 분들 모두 더 없이 소중하고 고마우신 분들이시다. 약 10여년전의 일이지만 그다지 잊혀지지 않고, 마치 어제 일처럼 새록새록하다.
성경공부 하는 기간에 독후감을 낸 것이 있는데, 그게 당선이 되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이 생겼었다. 그래서 가톨릭 신문에 조그막게 실렸었다. 신문에 기사가 실렸다고 내가 먼저 말했던가. 성서 공부하는 자매님이 말했던가. 거기까지는 생각은 나지 않지만, 기분 좋은일이라 힘이 났다.
성서 백주간 이야기 하다가 말이 약간 엉뚱한 곳으로 샜다.
3년동안 성서공부를 하다보면, 처음에는 사람이 많이 모여 시작하지만, 서서히 인원이 줄어든다. 20여년전에 성서 백주간 공부시작 할 때에 50여명정도였던 것 같은데, 1년 6개월 정도 했을 때 남자 3명만이 남게 되었다. 그만큼 하느님 말씀을 대하는 공부가 어렵고, 힘이 들 때가 있는가 보다.
그래서 어느 신부님께서 성서 백주간 공부하는 과정을 지리산 정상을 정복하는 것에 비유했던 말씀을 떠올리게 된다.
아무튼 1주일에 1번씩 말씀을 나누며 친교와 사랑을 갖는 시간인 ‘성서 백주간 ’은 더할나위 없이 참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되어진다.
- 2013. 4,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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