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김밥 46

사랑의 기쁨 2013. 9. 30. 11:15

김밥

 

 

김밥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다. 시간이 없을 때 쉽게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김밥은 어린 시절에 소풍 때 많이 즐겨먹던 음식이다.

어머니가 정성들여 싸 주는 김밥을 지니고 있으면 든든했다. 또한 김밥은 아직도 사람들이 즐겨찾는 음식이다.

김밥집에서 먹어보니 맛이 있는 곳이 있고  덜한 곳도 있었다. 김의 재질이 좋은 것이 있고 덜한 것이 있다. 김에 기름을 발라도 좋은 것과 안 좋은 것에는 차이가 있다. 1,000원에 김밥을 파는 두 곳에서 먹어보니 같은가격이라도 맛이 다르고 질도 달랐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지만 어떻게 사람들의 입에 맞게 간을 맞추고 질이 좋은 것을 쓰느냐에 달라질 것이다. 값이 비싼 김밥은 그만큼 맛이 더할 것이다. 대부분 일반 김밥을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곳에 따라 2,000원을 받는 곳도 있다. 최근에 김밥을 너무 맛좋게 먹은 곳이 있어서 또 그곳을 찾았고, 필요할 때 다시 찾고 싶다. 김밥을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 것 같아서 자꾸만 입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꿀맛같다. 너무 행복한 밥상이다.

직접 김밥파는 가게에서 먹어서 맛이 더했는지 모르겠지만, 여행할 때 포장을 해가서 먹어도 맛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에못지 않게 집에서 아내가 정성껏 싸는 김밥도 맛좋다. 당근하며 시금치, 햄, 계란, 단무지등을 넣고 따뜻한 밥에 깨소금과 기름을 넣고 비비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한다. 그것을 맛있게 먹고 남겨두었다가 먹지만 하도 맛있을 때는 알맞게 조절해서 먹기가 어려워 눈길이 김밥으로가서 더 먹게된다. 김밥은 언제 어느곳에서 누구라도 즐겨먹는 음식이니 다정한 친구같이 정겹다. 김밥외에 맛있는 음식도 너무 많아서 김밥이 밀려나는 경향도 있으나 그래도 대중화되어 꾸준히 사랑받고 많이 찾는다.

모양을 예쁘게 내서 만든 김밥도 있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여러사람과 함께 펼쳐서 먹을 때 탐스런 김밥이 눈에 띄면 그것을 찾고 싶지 않을까. 예나 지금이나 맛있게 먹는 김밥이 있으니 정겹고, 마음편하고 좋다.

김밥집에서 손수 싸서 만든 것보다는 맛이 덜하겠지만 마트나 수퍼에서 포장해서 파는 김밥도 있고, 삼각김밥도 나왔다. 이런 것들도 빠른시간에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맛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즈음에는 뜸한 편이지만 예전에 기차안에서도 김밥을 팔 때가 있었다. 그것은 그나마 맛이있다. 곳곳에 김밥이 있으니 친근감이 든다. 꼭 김밥이 아니더라도 도시락을 싸서 어디를 갈 때 가져가면 든든한 마음이리라. 사서 먹으면 더 편리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을 먹을까 망설여지고 식당 찾기위해 두리번 거려야 한다. 도시락 싸는데 귀찮지만 예전의 추억을 생각하며 아름다운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는지. 또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를 감상하며 사색에 잠겨보는 맛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는지.

팍팍한 시내를 벗어나 산으로 공원으로 계곡으로 들로 가보고 싶은 곳으로 가서 사람들을 보고 관찰하고 소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이 있다면 생활에 활력을 얻고 심신이 새로워지고 건강도 두배 세배로 되지 않을까.

또 조용하고 공기 맑은 곳에서 머무르다가 가정과 일터로 다시돌아오는 시간이 있다면 생활에 윤활유가 되어 행복하지 않을까.

어느날에 직장에 잔뜩 포장해놓은 김밥이 있어서 여러사람이 나누어 먹었다. 누군가가 선물로 주었는가 본데 맛이 무척 좋았다. 김밥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많이 먹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남의 눈치보느라고 적당히 먹었다. 그렇게 맛있게 먹은일도 드물었다. 그 김밥은 조금길게 썰었지만 그런대로 먹기에 괜찮았다. 통상적으로 얇게 썰어서 담아 먹지 않던가.

한 때 나는 썰지 않은 김밥을 통째로 포장해달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러면 입이 닿는대로 적당히 베어서 먹는다. 그러면 시금치가 길게 빠져 나올 때가 있었지만 불편하지 않았다.

어느 사람이 돌돌 말아서 싸는 김밥을 생각해놨을까. 생각하는 머리를 주신 하느님께서 사람들이 살아가도록 알맞게 하셨다.

어렸을 때도 먹었고 지금도 먹고 앞으로도 먹게 될 김밥은 사랑의 음식이고 마음속의 음식이며 행복의 음식이지 않을까.

 

201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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