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과 비수필의 구분
/ 임병식
수필를 요약해서 말하면, 자기가 그동안 보고 겪고 느낀 것(직접으로나 간접적으로)을 언어를 빌어 형상화시키고 의미화시킨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문학이 다 그렇지만 수필도 궁극적으로 볼 때는 인간의 본질을 규명하고 바람직한 인간상을 추구하는문학본래의 사명감을 가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수필이라고 하는데, 수필과 잡문은 어떻게 구분되는 것일까? 이는 마치 벼와 피처럼 구분하기 쉽지 않으나 마침 원로 수필가이신 김시헌님이 정리한 것이 있어 그 내용을 필자의 생각을 가미하여 소개한다.
비수필로는
.직업을 소개하는 글
.지식을 전달하는 글
.연구보고서
.정치적인 비판, 시사적인 화제
,경고문
.도덕적인 훈계
.단지 소재를 나열한 글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저속한 표현의 글
.자랑 혹은 비방하는 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건지 횡설수설로 일관하는 글이 모두 포함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수필은 독자의 가슴에 호소하는데 비하여, 비수필은 독자의 머리에 전달하는데 그친다.
.수필은 예술에서 오는 감동인데 비하여, 비수필은 교육과 질책를 주로한다.
.수필은 '무목적의 목적' 이라는 쾌감과 해방을 주는데 비하여, 비수필은 읽는 독자에게 부담을 준다.
.수필은 주로 회고적이며 고백형식인데 비하여, 비수필은 흔히 '하여야 한다.' '하지 않으면 안된다'식의 강요형식을 취한다.
그밖에도 비수필은
대체적으로 현실적인 문제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해결해야할 당장의 문제를 다루며,
지적하고 비판해서 고쳐야 할 것을 주로 다루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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