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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에너벨 리

사랑의 기쁨 2012. 12. 14. 12:56

찬미예수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111선

김경훈 엮음
에너벨 리  

포우

여러분도 혹시 아실지 모르지만 아주 아주 오랜 옛날 바닷가 어느 왕국에 에너벨 리라 불리는 한 소녀가 살았답니다 나를 사랑하고 내게 사랑받는 것 외엔 그 무엇도 생각지 않는 소녀였답니다 나도 어렸고 그녀도 어렸지만 바닷가 그 왕국에서 나와 나의 에너벨 리는 사랑 이상의 사랑으로 사랑했답니다 하늘나라 천사들까지도 부러워할 만큼 오직 그것만이 이유였습니다 오래 전 바닷가 그 왕국에 한 조각 구름에서 바람이 일어 사랑스런 나의 에너벨 리를 싸늘하게 만들고 만 것이죠. 그리하여 그녀의 고귀한 집안사람들이 몰려와 그녀를 데리고 가고 그 바닷가 왕국의 한 무덤 속에 그녀를 가두어 버렸답니다 우리의 행복 그 반도 못 가진 하늘나라 천사들이 샘낸 거였죠 그래요, 분명 그 때문이었어요 바닷가 왕국에선 다 알다시피 밤사이 구름에서 바람 일어나 에너벨 리를 싸늘하게 숨지게 한 것은 그러나 우리 사랑은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 우리보다 현명한 사람들의 사랑보다 훨씬 더 강했답니다 그래서 하늘의 천사들까지도 바다 밑 지옥의 악마들까지도 어여뿐 에너벨 리의 영혼으로부터 나의 영혼을 갈라놓진 못했답니다 달빛이 비칠 때면 아름다운 에너벨 리의 꿈이 내게 찾아들고 별들이 떠오르면 에너벨 리의 빛나는 눈동자를 나는 느낀답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출처 : 선교사랑방
글쓴이 : 마르티노 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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