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스크랩] 18. 누구나 다 죄를 범한다. 그러나

사랑의 기쁨 2013. 4. 18. 17:37

 

 

 

 

 

18. 누구나 다 죄를 범한다. 그러나
                                  그는 자기 죄를 알고, 진심으로 통회했다.

 

(나: 예수 그리스도)

 

고함과 비명소리에 잠을 꺴다. 사방은 아직 어두웠다.

길 위로 올라가 보니 두 남자가 한 사람을 때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어둠 속에서도 몽둥이로 사람을 두들겨 패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한 남자가 땅에 쓰러져 신음소리만 겨우 내고 있었다. 우리들이 가까이 다가가자, 두 남자는 우리를 쳐다보고 처음에는 놀라는 듯 했으나 다음 순간 싸우려고 덤볐다.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요? 저 사람을 죽일 작정이오?"

베드로가 크게 외치며 그들이 있는 쪽으로 걸었다.


"저 놈은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이오. 돈도 지불하지 않고 우리 집을 떠났단 말이오."

둘 가운데 키가 큰 사람이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저 사람을 죽일 셈이오?" 내가 물었다.


"그렇소. 저 놈은 거짓말쟁이고 도둑놈이오. 우리 밥을 먹고, 우리 옷을 입고, 우리 포도주를 마셨으니 약속한 대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돈도 안내고 밤에 살짝 빠져나가 도망갔지 뭐요. 도와 달라고 찾아오는 거지들도 많은데 아무한테나 음식을 무료로 줄 형편이 못된다 말이오."

 

"만약 저 사람이 당신한테 좀 도와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소.?"


"그러면 우리는 파산하게 될 거요." 그 사람은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당신들은 저리 가시오. 끝장을 봐야 하겠소."


" 저 사람을 죽인다고 해결될 일이 뭐요. 죽인다고 돈을 내 놓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소."

그 사람은 들고 있던 몽둥이를 들어올리며 위협조로 말했다.

 

"성서는 용서하라고 말하고 있소.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이웃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풀라고 하셨소." 나는 부드럽게 말했다.

"성서에는 흥미 없소. 어쨋든 저 놈은 도둑질을 했고, 거짓말도 했소. 그리고 또 무슨 다른 나쁜 짓을 저질렀을지도 모르잖소?"

 

나는 마음이 슬퍼졌다.

"만약 당신이 저 사람을 죽이면 그 댓가를 치러야 하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하셨소."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거짓말을 하지 말고, 도둑질을 하지 말라고도 하셨소."

그 사람은 의기 양양하게 말했다.

 

"그건 사실이오. 그리고 누구든지 그런짓을 하면 통회를 하지 않는 한, 그 죄의 댓가를 치러야 하오. 사람을 죽인자도 역시 댓가를 치러야 하오. 아무리 합당한 이유 때문에

사람을 죽인다 해도 그건 여전히 되가 되는 것이오. 하느님만이 심판관이시라는 것을 알아야 하오. 아무리 사람들이 그 죄를 허용한다 해도, 당신을 심판하실분은 하느님이시오."

 

이 말이 끝나자 그 사람은 기가 죽은 듯 몽둥이를 내려 놓고 자기 친구에게 말했다.

"됐어, 가자구. 저 놈에게 본때를 보여 주었으니까 이 거지들한테 저 놈을 맡겨 두고 가자구." 그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은채 자리를 떳다.

 

베드로가 무릎을 꿇고서 쓰러진 사람의 머리를 두 팔로 안았고, 마태오는 수건으로 그의 얼굴을 닦아 주고 있었다. 베드로가 요한에게 상처를 씻을 물을 떠오라고 시켰다.


"선생님, 이 사람 오래 살 것 같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이 너무 때려서 살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마태오의 말을 듣고 나는 그 사람 옆에 앉아서 이마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는 눈을 뜨더니 가느다란 목소리로 물었다. " 그 사람들은 어디 있습니까?"

" 그 사람들은 가고 없소" 나는 조용하게 대답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 모두 들었습니다. 죽기 전에 제가 지은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느님께 빌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시오. 그리고 당신에게 오직 사랑과 평화를 주고 싶어

하시오"

그 사람이 조금 움직이려다가 아파서 신음을 했다. 그렇게 아파서 괴로워하는 것과, 사람이 사람에게 가한 가혹한 고통을 보면서, 내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제 고백을 들어 줄 사람이 없으니 선생님께 저의 죄를 고백하겠습니다. 하느님 앞에

제 잘못을 다 드러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는 지금까지 도둑놈이었고 거짓말쟁이였고, 사기꾼이었습니다. 아무 거리낌 없이 수많은 사람들을 이용해 먹었는데, 이제 그것이 옳지 못한 짓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는지도 압니다.

하느님의 용서와 그 모든 사람들의 용서를 빕니다. 그리고 이런 일을 당하게 된 것은, 제 죄값을 치르는 보속으로 받아들입니다."

힘들게 말을 마치고 그는 다시 눈을 감았다.

"당신이 한 그 말은, 진심으로 한 말이었소. 오늘 당신은 하느님의 용서를 받았소."

내가 허리를 구부려 그의 이마에 입맞춤해주자, 그는 "어머니!"하고 부르며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제자들은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선생님, 이 사람을 치유하실수 없었나요?"

 

"그의 때가 왔고, 아버지께서 곧 그를 천국으로 반겨 맞이할 것이다."

말을 끝내자 눈물이 두 뺨을 흘러 내렸다

"이 사람이 천국에 어떻게 갈 수 있습니까? 이 사람은 죄인인데요" 유다가 물었다.

"누구나 다 죄를 범한다. 그러나 그는 자기 죄를 알고, 진심으로 통회했다. 아버지께서 어떻게 그를 거절하시겠느냐?" 그는 내가 아버지께 바치는 사랑의 선물로서 천국에 가 있을것이다." 

 

해가 떠오르자 그 사람이 얼마나 심하게 매를 맞았는지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베드로는 흐느껴 울었고, 요한은 가슴이 메어지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나는 무거운 마음으로 하늘을 쳐다보고 말했다.

 

"아버지, 아버지의 이 자식을 용서해 주시고, 아버지의 품속으로 받아 들여 주소서."

우리는 모두 그 사람을 위해 기도했고, 길가에 그를 묻어 주었다.

 

한참 걸어가다가, 유다가 베드로에게 말했다.

"죄인이 어떻게 천국으로 갈 수 있는지 난 아직도 이해할 수 없어."


그때까지도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던 베드로는 유다를 돌아보며 따지듯 말했다.

"그렇다면, 자넨 어떻게 천국을 가겠나.?"

유다는 황급히 베드로에게서 멀리 떨어져 나와 깊은 생각에 잠긴채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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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병원선교 자료실
글쓴이 : 푸른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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