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스크랩] 신앙의 신비여 - 13 기뻐하십시오. 웃음의 치유

사랑의 기쁨 2013. 4. 21. 09:23

찬미예수님!

신앙의 신비여
사제 생활 50년의 단상

왕영수 신부 지음

3. 치유의 시간, 치유의 은사

13 기뻐하십시오. 웃음의 치유
"형제님, 어디에 갔다 왔습니까? 우리가 한참 동안 찾았는데요." "신부님, 죄송합니다. 피정 집 뒤 숲속에서 한 시간 동안 오랜만에 실컷 웃다가 왔습니다. 오전에 성령안수 할 때 엄숙한 시간이라서 웃 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고 있다가 점심도 먹지 않고 나가서 한 시간 마음놓고 웃다가 울다가 방에 돌아와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십 년 묵은 체증이 싹 가시는 듯, 이제는 가슴이 후련합니다." 1980년대 중반에 데이톤(오하이오)의 '버가모' 피정 센터에서 피정 을 하고 있던, 내 그룹에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피정을 마칠 무렵에 그분이 말했습니다. "신부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제 저는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집안 식구들이 제발 좀 웃으면서 살자고 여러 차례 당부했습니다만 저는 이 이국땅에서 웃을 수 있는 일이 없었습 니다. 고단한 이민생활로 한국에서는 생각지도 않던 막노동을 해야 하고, 언어도 안 통하는 데다 문화적인 갈등 때문에 우울한 생활이 계 속됐습니다. 끙끙거리며 살고 있는 내게 식구들은 집에 들어올 때는 제발 웃으면서 들어와 웃으면서 음식을 먹자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식구들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은 아주 사소한 이야기나 말만 들어도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1989년 남미에서 가장 큰 상파울로의 피정 집에서 280여 명이 4박 5일 피정을 마치기 전, 성령이 충만한 기도회 시간에 일어난 치유 사 건입니다. 기도회 도중에 갑자기 두세 분이 웃기 시작했습니다. 그 웃음이 마 치 전염병처럼 퍼져 나가 삽시간에 모든 사람들이 맥을 놓고 마음껏 웃었습니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 일본의 유명 대학을 나왔다는 유식 하고 점잖은 80대의 할머니가 웃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 때 문에 많은 분들이 더 크게 웃고 말았습니다. 약 15분 동안 웃음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 지만 웃는 시간에 여러 가지 치유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소화기 계통 의 질병이나 피부병, 우울증 등이 치유되었는데 확인된 것만 무려 30여명이 넘었습니다. 서울 동성학교로부터 1일 피정시간에 치유기도를 해달라고 내게 부탁해왔습니다. 기쁨이 그 무엇보다도 강력한 치유라는 것과, 웃는 것이 울면서 통곡하는 중에 일어나는 치유보다 더 적극적인 치유라 는 것을 성서말씀을 인용해서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런 뒤 30여 분 동 안 실컷 웃도록 했습니다. 그런 웃음이 터져 나오게 된 데는 오래전부터 기쁨의 열매를 누리 고 계셨던 박용일 신부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날 성령의 힘으로 우 리가 느꼈던 찬미와 기쁨, 웃음과 환호와 박수들은 내적 - 외적으로 많은 치유를 일으켰습니다. "왕 신부님이 한국에 '깔깔 성령'을 소개 해주어서 많은 치유가 일어났다."고 <가톨릭신문>이 보도할 정도였 습니다. 웃음과 기쁨의 치유를 '깔깔 성령'이라고 해도 괜찮을까요? 1984년 노트르담 초교파 성령 연차대회의 둘째 날 치유시간에 일 어났던 기쁨의 축제 이야기입니다. 개신교 목사님이 인도하는 치유 시간인데, 기쁨의 물결이 흐르면서 모두가 웃기 시작했고 3만여 군중 이 크고 기쁘게 웃는 강력한 에너지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18년 동안 앉은뱅이로 살던 환자가 일어나려고 했습니다. 3만여 군 중이 기뻐하는 커다란 기운에 영향을 받아서 ---. 마침내 걷기 시작 하더니 어느새 가슴을 펴고 걸어가는 모습이 화면에 비치면서 실내는 금세 웃음과 기쁨의 천국으로 변했습니다. 모든 군중들이 하나가 되 어서 크게 웃고 너무 기뻐서 울고 박수 치고 찬미의 영가를 부르는 가 운데 그 환자는 걸어가면서 두 손을 흔들어 화답했습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 이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1데살 5,16- 18) 이 말씀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1980년대 초 중부지역의 조그만 한인 공동체에서 있었던 4박 5일 피정에서는, 안수 후에 난처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안수가 끝나고 모두가 기뻐하는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피정을 주선하고 주최했던 성모회 회장님이 아무 체험이 없었던 모양 입니다. 소외감과 하느님한테 버림을 받았다는 실망감 때문에, 그만 접마현상을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사탄이 작용하는 현상이 일어났고 젊은 신부님이 구마를 위해 한참 동안 애썼습니다. 나도 난감한 마음 이 들어 그분이 성령 체험을 못할 경우 이후 이곳 공동체에 미칠 영향 이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잠들기 전에 성모님께 기도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다가 거울에 비친, 평소와는 전혀 다른 헝클 어진 내 모습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싱긋이 웃었습니다. 그 웃는 모습 을 보다가 소리 내어 웃게 되었고 웃다가 보니 나중에는 바닥에 앉아 땅을 치면서 5분 정도 실컷 웃게 되었습니다. 잠시 후 웃음이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머릿속에 창조적인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어제 사탄을 흉내 내던 성모회 회장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또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더구나 사탄의 장난은 아 니다. 그저 서운하고 인정받지 못한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런 지혜로운 생각과 함께 성령께서는 해결할 방법도 주셨습니다. 결국 그 회장님의 어려운 문제가 쉽게 해결됐고 기쁘게 피정을 마 무리했습니다. 크리스천의 기쁨은 크리스천의 힘이고 지혜입니다. 1986년 부산 예수성심 수녀원 수련 - 지원 - 청원자 피정 중에, 안 수를 마치자마자 천사와 같은 수녀님들이 한 시간 동안을 성당 바닥 에서 마음껏 웃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 웃음의 선물이 있었기에 지 금도 성체 앞에서 더 큰 사랑으로 예수님과 대화하며, 형제적인 사랑 을 나누며 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날 그 은혜롭던 밤을 수녀님 들도 나처럼 평생 잊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출처 : 선교사랑방
글쓴이 : 마르티노 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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