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경기
전국 중학교 야구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전라중학교와 부산중학교의 경기를 볼 기회가 있었다. 중학생인데도 키가 크고, 체력튼튼한 선수들은 프로야구선수 못지 않은 체구다.
투수들은 비교적 키가 크고, 몸이 균형잡혀 멋진 몸매를 자랑한다. 야구에서 투수야말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 그 책임이 막중하다. 어떻게 상대 타자를 잘 요리해서 안타를 덜 치게 하고, 점수를 주지 않아 내편의 선수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라중학교의 키작은 선수가 재치있게 기습번트에 성공해서 상대의 허를 찔렀다.
그래서 팀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방망이를 제대로 맞을때에 ‘딱’하는 소리가 커서 관중의 흥미를 이끌어 내었다. 하얀공이 그라운드 위로 수평을 그으며 빠르게 지나가 안타가 됐다. 흔히 말하는 빨래줄 같은 안타이다. 하얀공 하나로 투수, 타자, 포스, 심판, 관중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집중됐다. 심판관은 그 나름대로 자세를 낮추어가며 정확한 판정을 내렸다. 제스처도 확실하게 해서 심판의 권위가 돋보이는 것 같다.
타자는 코치들의 신호를 받고 타석에서 최선을 다했다. 절대 복종하는 모습을 읽을 수가 있었다. ‘딱’하는 소리와 함께 안타를 쳤을 때 타자는 신날게다. 마치 날아가는 기분이 아닐는지. 그리고 진루를 잘해서 한 바퀴 돌아서 홈으로 들어왔을 때의 기분은 또 어떤가. 마침 홈으로 들어온 선수가 있었다. 그는 밴치에 있는 자기팀 선수들에게 뛰아가면서 손을 맞대고 축하를 나누었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얼싸안고 기뻐하는 느낌이라해도 과언이 아닐는지. 그 짜릿한 기분은 선수로서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고된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 노력이 선수들을 좋은 성적으로 이끌 수 있을거다.
왜? 씨는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제대로 ‘딱’하는 소리를 내며 맞은 공도 떠서 멀리 나가면 거의 아웃이 된다.
관중석까지 가는 홈런이 나올 수도 있긴하다. 하지만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중학교의 어린선수들이라서 그런가보다. 중학야구를 처음본 것 같은데 청초한 면이 있다.
그리고 순수하다. 정정당당하게 규칙을 잘 지켰다. 이들은 우리 미래의 주역이다.
기량이 날로 성장해서 고등학교, 대학교, 일반프로야구, 해외로 이어질 수 있는 유능한 선수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나는 요즘은 잘 안 보지만, TV에서 야구보기를 즐겨했다.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 때 고교야구가 유명세를 타서 많은 사람들이 TV앞에 있었다. 전국에는 얼마나 많은 야구선수가 있더냐. 역전의 명수로 이름난 군산상고가 있다. 그 학교는 정말 역전의 명수다운 뒤집기에 성공 하곤했다. 왜 야구는 9회말부터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그 학교는 유명해서 군산상고를 배경으로 해서 영화로 상영한 때도 있었다.
청주에서 30여년전에 프로야구를 볼 때, OB베어즈의 김형석 선수와 삼성 라이온즈의 장효조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보았다. 정말 프로다운 기량이 뛰어난 선수로서 지금도 내 앞에 있는 듯하다. 야구를 하면서 선수들은 공격 수비를 번갈아 한다. 그 때 뛰는 모습으로 바쁘다. 패기발랄한 젊음으로 뽐내고 있다.
선수들은 장하다. 선수 한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감독님과 부모님들이 애를 썼겠는가. 또한 부모님의 열성은 대단해서 멀리까지에도 따라가서 경기를 지켜보며 자식을 격려한다.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에 비해서 유난히도 모성애가 강한 민족이다.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희생적인 사랑은 숭고하다.
누구나 자기분야에서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볕들날이 있을거다.
타자가 공을 쳤는데 잡기 어려운 공을 멋지게 받으니 관중석에서 환호했다.
관중은 경기에 민감해서 알아차리는데 재빠르다. 더블아웃을 시키는 짜릿한 느낌을 불러와서 동료선수에게 기쁨을 선사할 때가 있었다. 그라운드 제일 멀리에 위치한 외야수들은 어딘지 모르게 외로워 보인다. 그렇게 보일지라도 그들의 공로는 얼마나 크냐. 사람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지만 멀리서 날아온 공을 잘 받기도 해서 칭찬을 받기도 한다. 만약 놓치기라도 한다면 점수를 내줄 수 있는 기회제공이 되니까 더없이 몸을 신중하게 놀릴 것 같다.체구작은 선수는 발을 빠르게 움직여 도로에 성공해서 감독을 기쁘게 했다. 동료선수들은 벤치에서 목청껏 기압을 넣어가며 응원에 활기를 띠었다.
승패에 관계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중학야구였다.
다른경기에 비해 가려져 있는 중학야구지만, 날로 발전되기를 바래본다.
201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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