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나무

사랑의 기쁨 2013. 7. 24. 13:21

 

나무

 

 

봄이되면 예쁜 꽃이 피듯, 나무에도 꽃이피고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다.

나뭇잎이 바람에 휘날리니 떠 다니는 나룻배가 파도에 출렁이듯 춤을 춘다.

 

푸른 잎사귀는 보기만해도 사람의 마음과 눈을 맑게 해주어 더없이 귀하다.

무성하게 열린 나뭇잎을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고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이렇게 오묘한 자연은 사람에게 생기를 북돋아주고, 휴식을 취하는데 도움이 되어 우리는 그늘을 찾고 그리워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무더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원한 나무의 그늘을 더더욱 찾게된다. 고마운 나무가 오랫동안 견고하게 자라주어서 너무 행복하다. 몇 백년 된 것은 오랜수령이 말해주듯 매우 굵다.

 

사람은 오래 살아야 백여년 살지만, 오래된 나무는 사람의 수명보다 더 길다.

산에 가면 온통 나무 천지다. 꽃도 많이 피어 있지만, 나무가 더 많고 잎이 무성하다. 사람들이 나무를 마구 베어서 산에 구멍이 나서 보기 싫을때도 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오랫동안 자라서 아름다운 산으로 수 놓은 나무를 사람의 눈에 먼 이익 때문에 벌거숭이로 만들어 놓았으니 다시 회복 시키려면 또 오랜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나무의 잎은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 입듯이 녹색, 붉은색, 회색등으로 색이 변한다.

늦가을이 되면 나뭇잎이 퇴색하여 잎이진다. 그래서 앙상한 가지로 남게 된다. 사람이 기계를 사용하여 자른 나무는 볼품이 없다. 나무가 없다면 인생이 얼마나 삭막한가! 마치 앙코없는 찐빵과도 같지 않을는지. 나는 어디에서나 나무를 볼 수 있으니 정말 행복하다.

시골에나 도심지에 있는 나무나 길가옆에 심어놓은 가로수를 보면 언제나 마음이 좋고, 반갑다.

자연도 사람과 함께 호흡하는 모양이다. 나무도 사람처럼 생명력이 강한 것 같다. 어린이가 나무를 배경으로 그림을 그릴 때가 있다. 나도 어렸을 때 나무를 그려본 기억이 난다. 하얀 도화지에 크레용으로 굵은 나무와 잎을 그린 것 같다.

목련이 활짝 핀 나무는 보기에도 좋고, 눈도 맑아지는 기분이다. 또 푸르름을 뽐내는 나무 잎들을 바라볼 때면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목련이 진자리에는 다시 푸른 잎으로 변하여 푸르름을 간직한다.

나무는 사람에게 편함을 주는 존재이다. 나무가 없다면 더 메마른 사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무를 쳐다만봐도 기분이 좋고 새롭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서 나무가 많다. 나무를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난다.

여름더위에 숲의 나무에 있으면 거기에서 하루종일 있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길게 하늘을 향해서 쭉 벋은 튼튼한 나무 숲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심신을 맑게 해 주는 나무가 있으니 천국에 온 듯 싶다. 나는 그 곳에서 고운 꿈을 꾸며, 희망의 나래를 펴기도 한다.

산에있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바라보니 마치 수정같이 반짝거려 나무에 더 애착이 가는 듯 하고 예술품같다는 생각을 가져 사진을 찍으면 정말 멋질 것 같다.

산을 가게 되었을 때는 잘 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산에는 우선 나무가 많으니 사람이 고달파도 산의 나무를 바라보면 마음의 안식처 같은 느낌을 받는다. 좋은 순간을 놓치기 아까워서 여름더위에도 나무를 쳐다보며 걷는 기쁨을 누린다. 산은 정말 좋다.

충북 영동에 있는 영국사앞 은행나무는 보기에도 좋다. 노오란 잎에 오래묵은 굵은 나무는 그 지역을 대표해서 지켜주기라도 하듯이 우뚝 서 있다.

일상생활에 나무를 쉽게 볼 수 있는데, 나무 그늘 아래에 누워서 나무를 한 번 쳐다보면, 잎이 아주 작은 것들이 많이 달려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마치 작은 포도송이처럼 다닥다닥 붙은 것 같다. 나무에 가지가 여러 갈래로 벋어서 잎이 무성하다. 마치 작은 숲을 이룬 것처럼 신기하기도 하다.

그 나무는 바람이 세차게 불면 잎들이 출렁거려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파도와 같은 생각이 든다.

소나무를 전지하는 모습을 보았다. 긴 사다리를 사용하여 손이 닿지 않는 곳에 긴 가위가 들어가 정교하게 다듬어가더라. 소나무는 어떻게 자르나를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가지치기를 다하고 난 소나무의 모습은 마치 사람이 이발한 것처럼 깔끔한 모습이다. 근사하다.

나무의 종류는 다양하다.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귀한 나무를 생각해서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잘 관리하면 좋지 않을는지.                201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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