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사이에 휴식하다
사람들은 제대로 휴식하지 않는다. 먹을 때도 일하고 휴식 시간마저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하루의 긴 휴식 시간을 새롭게 보낼 수 있다. 오전 간식시간과 점심 후 휴식이 그렇다. 어떤 사람은 음식을 즐긴다. 의도적으로 천천히 먹으며 음식 맛을 즐긴다. 또 어떤 사람은 휴식하며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 몇 분 동안 바닥에 눕거나 안락의자에 편안히 몸을 기댄다.
한 은행장은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에 가서 또다시 주식시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의식적으로 사무실에서 벗어나, 곧 가까운 교회에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는 어떤 거룩한 것, 자신의 영혼을 치유하는 어떤 실재에 감싸여 있음을 느낀다.
또 다른 사람은 공원을 산책하면서 영혼이 치유되는 것을 체험한다. 활기차게 걸으며 자신을 억누르는 것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맛본다.
일하는 날을 살펴보고 지금 휴식하는 것에 만족하는지 숙고하라. 만족이 못한다면 다른 방법으로 휴식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 휴식시간을 정하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그대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혼자 있고 싶은가?
수도원의 점심 후 휴식은 큰 도움을 준다. 새벽 4시 40분에 일어나 12시 낮기도까지 계속되는 수사들의 오전 시간은 상당히 길다. 우리는 함께 점심을 먹지만 침묵을 지킨다. 이런 식사 시간을 통해 오전에 느낀 갈등이나 격렬한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식사 후 30분 동안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것은 중요한 의식이다. 비록 깊이 잠들 수는 없어도 잠시 눈을 붙이며 시간을 보낸다. 이때 나는 모든 일에서 벗어나 오전에 일어난 좋지 않은 일들을 잊는다.
나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예수 기도를 바치며 낮잠을 청한다. 이 때 두 팔을 가슴에 교차시켜 마치 어린아이처럼 자신을 껴안는다. 이처럼 평온한 상태로 예수 기도를 바치는 의식으로 오전에 상처 입은 감정은 변화된다. 이렇게 일과 거리를 둠으로써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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