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일단 오늘 한 줄 써봅시다.”를 읽고

사랑의 기쁨 2019. 7. 20. 16:22

일단 오늘 한 줄 써봅시다.”를 읽고

                                                                                                                                         강헌모

 

  김민태 저자의 일단 오늘 한 줄 써봅시다.”를 읽고 힘을 얻었다. 나는 평소에 글을 써도 독자들에게 만족할만한 글을 쓰지 못한다고 여겼다. 독자들에게 읽히는 글을 써야하고 ,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서론, 본론, 결론에 맞게 글을 작성하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고 하는 나는 김민태님의 책에서 유명한 저자의 말을 인용한 글귀가 있어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용기를 얻었다.

  작가 앤 라모트는 쓰기의 감각에서 글을 쓸 때 부딪히는 도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것은 정말 엉망진창인 초안을 써보도록 자신에게 허락하는 것이에요. 정말 엉망인 초안을 써보면 두 번째 안은 더 좋아지고 세 번째는 더 훌륭한 작품이 나올 확률이 높아지죠. 다 쓰고 나서야 자기가 무엇을 쓴 건지 깨닫는 작가들이 대부분이에요.”

  자연과학자로서 30권이 넘는 책을 낸 최재천 교수도 이렇게 말한다.

  “일단 쏟아내야 합니다.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만들어서 꺼내놓기보다 우선 꺼내놓고 글을 고치는 것이 천 배 만 배 탁월한 전략이에요. 문장력이나 글 솜씨에 대한 걱정은 집어 던지세요. 글의 내용이 중요하지 형식이나 문장력은 그 다음이에요.”

  전업 작가가 아닌 이상 독자들에게 읽히는 글을 쓸 필요가 없다는 거다. 남을 의식하여 글을 쓰다보면 자유롭지 못한 글을 쓸 수 있다. 그러면 틀에 박힌 글을 쓸 수도 있어서 괴로워질 수 있다. 마치 학생들이 억지로 숙제하는 것처럼 말이다.

  생각나는 대로 글을 써서 끄집어 내고나서 정리하면 된다고 한다. 글감이 머릿속에서 맴 돌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글을 써 내려가면 된다. 또 글을 매일 쓴다는 마음으로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인다면 그게 쌓이고 쌓이면 훌륭한 글이 된다. 처음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드물다. 평소에 책 읽는 습관을 드렸거나 글쓰기 연습을 했거나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한 사람이라면 글 쓰는 것이 수월하리라. 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란다. 글을 오랫동안 써 온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누구를 막론하고 글쓰기가 어렵단다. 해서 글쓰기를 노동에 비유한다.

  글을 쓰려고 하면 딱 막혀서 쓸 수가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억지로 글을 짜내고 짜내서 써야만 할까. 그렇게 되면 시간낭비하고 머리만 아파올 거다. 어떤 때는 생각지 못한 때 머리에서 자연히 글감이 떠올라 쭉 써 내려갈 때가 있다. 그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좋다. 어느 정도 글을 완성해놓고 보니 힘이 난다. 그럴 때 작가로서의 자부심이 생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드려야 한다. 나는 여행을 떠나 돌아 올 때면 한 편의 글을 담아 올 때가 많다. 여행할 때 메모하는 습관을 실천하니 글을 완성시킬 기회가 주어진다. 헌데 기행문형식의 글처럼 쓴 것 같다. 거기서 더 발전하여 기행수필을 써야한다. 서론, 서경, 서정, 결론을 적절한 비율로 나누어서 아름다운 기행수필을 지어야 한다.

  평소에 수필을 쓴 나는 생활 속의 글보다 기행수필을 쓰는 게 더 수월하다는 생각을 했다. 여행의 목적, 관찰, 느낀 것을 쓰는 것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그냥 생활 속의 글은 기행 쪽보다 어려워 군더더기가 생기고, 원고분량에 모자라지 않게 써야 하니 억지로 덧붙여 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 창작실력이 뒤떨어진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기행수필마저 쓰기 어려울 때도 있다. 해서 쉽게 여겨진 기행수필마저도 어렵게 완성시키거나 부족할 때가 많다.

  독서를 통해서도 글감이 주어지니 행복하다. 꾸준히 독서하고 편하게 마음먹고 생각나는 대로 쓰고 잘 정리하는 습관을 드리면 일상에 활력을 얻고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을 거다. 책에서 좋은 글을 상기시키고 메모하며 실천하면 마음이 넉넉해져 절로 즐거운 생활의 연속일거다. 그러기위해서는 좋은 책을 선별해서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

  “매일 한 줄이라도 써 보자.”는 김민태 저자의 말처럼 습관 드리면 모르는 사이에 글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겠다.

  나는 평소에 수필위주로 책을 읽었다. 소설도 읽었다. 읽기에 수필이 편했다. 소설은 음란한 글귀가 있고, 욕도 섞여있어서 읽기에 민망했다. 해서 소설은 읽기 싫다. 소설을 읽으면 글을 쓰는데 문장력을 구사하기가 더 쉬울지는 모르겠지만. 작가 중에 소설읽기를 권장하는 사람도 있다.

  김민태 저자는 주로 책을 사서 읽는단다. 1년에 100권정도 독서한단다. 본인이 책을 사서 읽지만, 읽다가 덮어 버리고 싶은 것은 그렇게 한단다. 해서 나도 수필 위주의 책을 고집할게 아니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서점에 들러 책을 사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서점에는 수필 책이 드물다. 에세이로 해서 나온 경우는 이따금 있을

때가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으니까 책을 고를 때에 어느 정도 훑어보니 읽을 만한 것을 발견할 때가 있어서 좋다. 힘이 난다. 많은 양의 책은 안 읽었지만 독서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되어 좋다. 책을 읽는 기쁨과 쓰는 즐거움으로 살아가니 성장된 생활이 된다. 저자의 글을 읽으니 나의 글쓰기의 어려움과 쌓였던 걱정거리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좋다. 책을 읽은 보람을 느낀다.

  늘 책을 읽고 쓰는 습관으로 일상을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 볼까나. 저자의 좋은 책을 접하고 힘을 얻고 쓰기를 할 수 있는 힘이 생겨서 좋았다. 또한 저자의 글쓰기 경험담을 익혀 막혔던 글을 시원하게 뚫어지는 역할을 한 좋은 책에 호감이 간다.

  아무런 걱정 없는 사람으로 태어난 것 같은 나는 하늘을 나는 새처럼 마음이 가벼워진 듯하다. 기분이 좋다.

좋은 글을 쓰는 많은 작가들의 노고에 찬사를 드리고 싶다.

 

                                                                 2019.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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