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글

그리스도론, 하느님 아드님의 드라마! - 박준양 신부님

사랑의 기쁨 2012. 11. 16. 10:09

약육강식의 논리와 현실


이 세상에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상대적으로 강자와 약자가 모두 존재하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시선을 바꾸는 일입니다. 더 이상 강한 자만을 바라보지 말고, 이제는 나보다 약한 자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에서는, 강한 자가 곧 가해자이고 약한 자는 당연히 피해자라는 등식은 더 이상 성립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가해자도, 피해자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며, 모두가 하나 되는 나눔과 섬김과 사랑의 삶만이 있을 뿐입니다.


‘샬롬’sbalom, 즉 참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삶의 여정에서의 공동체성, 상호 간의 존중과 나눔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인간 생명을 창조 하시면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본래적 계획입니다.


우리 자신은 특권 의식을 버리고서 하느님의 뜻에 맞는 복음적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세속의 힘에 기울이기보다는 그분의 계획과 뜻을 알아듣고 실행하는 데 애써야 합니다. 바로 그것이 하느님을 섬기는 일입니다.

우리에게는 나보다 약한 사람을 보호하고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만일 나에게 힘이 있다고 해서, 내가 높은 지위에 있다고 해서 약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괴롭히며 고통을 준다면, 우리는 하느님 두려운 줄 모르고 하느님을 시험하는 무서운 교만의 죄악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약한 사람들, 즉 ‘가난한 이들’과 ‘갇힌 이들’ 그리고 ‘눈먼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 등 이른바 사회적 약자로 불리는 이들을 예수님의 눈으로 바라보며, 그들에게 행사할 수 있는 나의 힘을 나눔과 섬김과 사랑의 삶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그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입니다.


                        - 예수님을 따르는 길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