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 이치(理致)가 있다
남자와 여자, 양과 음, 더하기 빼기, 암컷과 수컷, 해와 달, 눈과 비, 여름과 겨울, 더위와 추위등 대립되는 말이 있다. 어느 한쪽만 있으면 이상하고, 조화를 이룰수도 없을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축복속에 결혼해서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아 오순도순 재미있게 살아간다. 혼자도 살 수는 있지만, 자녀를 둔 가정을 이루지 못한다.
건전지의 양과 음이 잘 결합해서 전류가 흐른다. 낮이 있으니 밤이 있듯이 해와 달이 있다. 추위가 있으면 더위가 있다. 사람은 추워도 더워도 싫어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기라도 하듯, 알맞는 기온의 봄과 가을도 있는 듯 싶다.
추우면 아이 추워, 더우면 아이 더워하고 말하는 인간은 참을성이 없는 약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춥지도 덥지도 않는 활동하기 좋은 알맞는 기온을 좋아한다. 사람은 조금만 이치(理致)에 맞지 않으면 민감하게 반응하고 목소리도 낸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 계속 더운 나라와 계속 추운 나라에 비해 얼마나 행복하냐. 이렇게 좋은 나라에서 사는 것을 행복으로 알면 어떨까. 또 철따라 비도 알맞게 내려주는 복된 나라에 사는 보람을 느끼면 어떨까. 자부심이 생기지 않을까. 비록 외세의 온갖 침입을 받고 수난에 수난을 거듭하는 역사속에서 커온 나라이기도 하지만, 피나는 노력을 거듭하여 경제도 많이 좋아졌고, 생활도 윤택해져 삶의 여유도 생겼다. 비록 남과 북이 갈라져서 총부리를 겨누고 있어서 안타까운 생활을 하고 있더라도 희망을 품고 긍정의 생각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살기좋은 아름다운 삼천리 금수강산을 만들고 평화롭게 살아가면 어떨는지.
사람은 웃을 때가 있으면 울 때가 있다. 기쁠때가 있으면 슬플때가 있다. 잠잠할 때가 있으면 시끌버끌할 때도 있다. 잘 살때가 있으면 못 살때가 있다.
아플 때가 있으면 아프지 않고 건강할 때가 있다. 기분 좋을 때가 있으면 기분이 나쁠 때도 있다. 일이 잘 될 때가 있기도 하고 잘 안 될 때가 있기도 하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다. 이렇게 상반되는 것들을 잘 받아들이고 이해할 때 비로소 삶의 아름다움이 한층 더 잘 유지되지 않을는지.
모든 것에는 조화를 이루어야 돼서 한쪽만 있을 수가 없다. 설령 한 쪽만 있다면 과연 행복할까. 아니다 건강하지 못한 삶이 되고 무질서하고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마치 배에 탄 승객들이 갑판대위에 한쪽으로만 몰려있다면 그것이 흔들거려 뒤집힐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는 것처럼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인생살이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있다면 정말 살맛날 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정답이 아닐 것이고 삶에서 진전성이 없을 것 같다. 너무 편하고 더 편한 것만 계속 추구할지 모르겠다. 때에 따라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미워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또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어서 야단도 맞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부딪히고 아웅다웅하며 살아야 인생의 맛도 느끼고 경험도 된다. 그리하여 고통속에서도 환하게 웃는 사람이 될 거다. 어떻게 내입에 꼭 맞는 떡과 음식만 있느냐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가 뒤따르고 완벽하지 못 할 때가 많으니 서로의 허물을 이해하면서 너그럽게 살아가면 어떨까. 또 사람과 사람사이에 균형을 잃지 않도록 서로 사랑하며 살면 어떨는지.
우리는 조물주께서 창조해 주신 훌륭한 작품이다. 당신 모습대로 만들었으니 더 잘남도 못남도 없이 생각할 수 있는 머리를 주시고, 인식할 수 있는 지식을 주셨다.
그래서 사람이 동물의 왕이 되어 지배하며 살아간다. 이런 우리야말로 정말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 없지 않은가.
그러니 긍지를 갖고 앞을 바로 보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면 어떨는지.
2013.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