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나는 도서관에 갈 때가 제일 즐거운 시간으로 다가온다. 뒤늦게 책을 접하고 공부에 맛들인 것 같다. 도서관에 가면 너무 마음이 편하다. 집에 있을 때에도 그럴때가 있었지만, 컴퓨터가 집에 있는 것보다 더 좋고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예약하고 PC 사용할 때에는 부족한 글을 적어 올리고 저장할 때도 있고, 카페의 아름다운 글을 접할 때 좋은 글은 받아들여 배울 것은 배워 마음의 양식으로 삼을 때가 있어서 즐겁기만 한다. 부족한 것도 채울 수 있는 열려있는 공간이어서도 참좋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학습하는 공간에 나도 한자리 끼어서 공부할 때가 있다. 어떤 때에는 시간에 쫓겨서 밀린 숙제를 하는것 같다.
그렇게하다보면 능률도 오르고 학생들처럼 공부에 대한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 나도 모르는 새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너무 좋다.
어느 때는 DVD도 시청해서 좋은 것은 생활과도 연관지을 때가 있기도 하여 문화공간으로도 만족한다. 북 콘서트를 관람한 때도 있었다. 책의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하고 싶은 것을 교류하고 책에 사인도 받고해서 저자와 독자와의 아름다운 시간을 갖는거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진행자가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어 독자와 함께 거리를 좁히고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마음이 움츠러들고, 나에게 저자가 질문할까봐 숨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왜 이렇게 패기가 없을까. 그냥 혼자 그렇게 생각해서인가. 아무튼 그래도 도서관에 있는 시간은 좋다. 봄에는 백목련, 자목련이 활짝펴서 도서관을 꽃동산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도서관을 찾는 이들이 즐거움을 누렸을 거다. 그리고 아름다운 시도 전시해 놓아 누구나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잔디도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서도 좋다. 나는 이런 도서관이 좋다. 밴치에 앉아서 대화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한다. 도서관에서 수필을 대하는 기쁨은 또 얼마나 좋은가.
수필중에 어느 목사님이 쓰신 내용을 읽어보니 글이 마음에 닿았고, 편했다. 설교만 잘 하시는 게 아니라, 글도 잘 쓰시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독서를 통해서 부드러운 마음을 닮고, 글을 쓸 수 있는 작은 힘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진다.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자주 쓰게되면 좀 더 나아지는 수필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가끔씩 도서관에서 수필책을 빌려서 읽을 때가 있다. 집중적으로 잘 읽힐 때가 있고, 수박 겉핧기식일 때도 있다. 하지만, 예전보다 향상되어 수필의 맛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가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책은 마음의 양식이 되어주고 풍요로움을 주며 마음을 한층 더 넓어지게 하고, 순하고 고운 마음을 가지게 해서 어느새 동심의 세계와 문학 소년이 되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많은 작가가 쓴 글을 읽으면 소중하고 값진 글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서 행복하다.
도서관이 쉬는 날에는 갈 수가 없어서 안타깝기도 한데, 즐겨찾는 곳이기에 더욱 그런 감정이다. 설령, 그렇다치더라도 도서관이 내가 사는 곳에 가까이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 책이 많아서 읽고 싶은 것과 자료들을 볼 수가 있어서도 좋다.
많은 자금을 투자해서 거대한 시립도서관을 마련한 것이니만큼 그 안에서 마음껏 시민으로서 하고 싶은 것들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겉으로 보기에도 아름답고 예쁘게 튼튼하게 잘 조각됐다.
나는 도서관이 내 집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 아주 좋은 장소이리라. 도서관이 있는 동네에 사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가슴이 뿌듯하다.
컴퓨터가 놓여있는 곳에 사람들은 PC사용 하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예약하고 앞다퉈 자리를 잡으려 한다. 책 읽는 곳에도 자리를 잡으려고 미리 와서 줄을 설 때가 있기도 하다. 한 번 들어와 보면, 공부하기 싫거나 책 읽기에 싫증이 나더라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책들을 접하게 돼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고, 어느새 책도 읽게 됨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모습이 바로 도서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중의 하나가 아닐는지.
오늘도 도서관에는 많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어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있겠지.
생각만해도 기분 좋다. 또한 활력 넘치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좋은 에너지를 듬뿍 받는 것 같아서 힘이 백 배, 천 배다.
도서관은 나의 안식처, 쉼터, 좋은 곳, 편안한 곳, 마음을 살찌우게 하는 곳, 정다운 곳, 보금자리이다. 그 곳이 바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나를 성장시켜 주기에 편안하고, 내 마음에 자리잡은 기쁨의 장소로 다가오는 것은 왠일일까.
2013.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