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약국 (수정본)

사랑의 기쁨 2014. 2. 26. 13:17

 

약국

 

  약을 먹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나는 아프면 약을 먹어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 아마 나이가 듦에 따라 몸이 더 약해져서 약기운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작용했을지 모르겠다.

  병원보다는 약국에 들러서 간단하게 약을 사서 먹을 때가 있다.

감기를 비롯해서 곳곳에 몸이 아프면 참아내기 보다는 약국에 가곤한다.

  그래서인지 약국은 내게는 웬지 낯설지 않는 편안한 곳이다.

하다못해 머리가 아파 게보린을 먹고 나면 언제 아팠냐는 듯, 말끔히 없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두통의 현상은 신경을 써서 생길 수 있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오는 현상일 수도 있다. 또 차를 오래도록 타서 오는 현상일수도 있다. 또는 만성적인 두통이 머리를 괴롭힐 수 있기도 하다. 머리가 아플 때는 두통약을 즐겨찾는 편이다. 지나칠 정도는 아니지만 왜 그런걸까? 아프니까 약을 찾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고, 참지못하는 나약한 마음도 있어서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나는 머리를 다친때가 있어서 그곳에 신경이 더 민감한게 아닐까? 아무튼 약을 먹어서 안 아프면, 그것이 몸에 해롭다 해도 찾게 되는거다. 일단 통증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으니까?

  약은 이처럼 생활에서 뗄내야 뗄 수 없는 것으로 내 삶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기한 매개체이다. 또 요술과도 같다해야할지.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 같다. 가능하면 약에 의존하는 습관을 버리도록 노력하는 것이 상책일 것 같다. 한 때 직장에서도 약통의 약을 찾을 때가 있곤 했다.

  아플 때 그 작은 한 알이 마음을 안정시키고, 기분 전환을 시켜주는 것 같아 좋다.

약국에는 수 만종의 약들이 진열돼있다. 때에 따라 몸에 잘 받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는 것도 있다.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사람이 약국에 있는 어떤 약을 복용해서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 약을 꾸준히 오랫동안 먹었는가 보다. 나도 그 약을 사서 먹어 보고, 다른 약도 먹어봤는데, 사람들이 효과를 봤다는 약은 체질에 안 맞는 것 같다.

  어느 날 병원진료를 마치고 조제하는 약국에서 기다리는 중에 눈에 띄는 약이 있어서 그것을 사서 먹는 중이다. 그것은 관절약이 아닌 건강약품이지만 뼈를 단단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약사님의 말에 의하면 그 것 먹고 괜찮아졌다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친절하신 그의 말을 듣고 약을 사서 먹어보니 몸에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어쩌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직감이 드는 것은 왠일일까? 왜 그런 느낌이 들었을까? 아마도 그것은 친절한 약사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려는 경향 때문이 아닐는지.

  맞지도 않는 약을 먹는 것은 마치 모래알 씹는 밥 맛 같은 것이 아닐까.

그것이 너무 지나친 비유인지 모르겠다.

  더군다나 장기적으로 복용할 것 같으면, 몸에 맞는 약을 찾아야 하리라.

 

  대부분의 약사님들이 친절하시지만, 그 중에서 집에서 비록 먼 위치에 있는 약국일지라도 그 곳을 찾기에 마음이 편했다면 필요한 모든 약을 거기서 사고 싶다. 사고 싶은 것(두통약, 파스, 연고, 근육통약)등을 구매해 놓으면 마음이 가볍다. 그런것들은 의사의 처방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몸이 더 아프면 병원진료를 받고 처방을 받고 약을 구입 하는게 좋다. 하지만 왠지 병원가는 것을 꺼리게 되어서 편리하고도 간단하게 이용하기에 좋은 약국을 찾을때가 있다. 내가 가는 곳에 2층 3층에 병원이 있고, 1층에는 약국이 있다. 나는 그 곳에 간다. 병원 의사님도 친절하시지만, 약사님도 친절하시기에 그렇다. 처방을 받은 약이든, 그냥 사는 약이든간에 꼼꼼하고 자상하게 설명해 주고 다른 것을 질문해도 다 받아주시는 그의 마음에 끌렸는가 보다. 그런 곳에 어찌 훈훈한 정이 맴돌지 않겠는가? 내 집처럼 포근한 곳이라 아니할 수 없다.

  사람 몸 가운데 한 곳이라도 아프면 신경이 온통 그 쪽으로 쏠려서 약이 그 때 적절하게 필요하다. 약을 먹고 바르고 하면 편해지리라.

  병원에서 처방 한 것을 잘 조제해주어 마음이 가벼워져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왠일일까?

 

                                                                  201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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