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사장 |
옛말에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고 했는데 그 의미가 떠오르네요. |
박교수 |
신의 심판이 없다면 인간의 행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죄를 피하고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윤리 도덕은 알맹이 없는 허구에 지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신의 심판이 없다면 우리가 왜 양심을 지키고 도덕 생활을 해야 합니까? 교통 질서를 단속하는 경찰이 없다면 누가 교통 질서를 지키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세상은 무법천지가 되어 버리지요. |
최사장 |
옳은 말씀입니다. 법의 심판이 없다면 이 세상은 완전히 생지옥이 되어 버리겠지요. |
박교수 |
그렇습니다. 신은 착한 이에게는 천국의 상급을 주고 악한 이에게는 지옥 벌을 주는 엄격한 정의의 심판관이십니다. |
최사장 |
신의 심판은 언제 이루어지며 또 신의 심판인 천국과 지옥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까? |
박교수 |
인간의 죽음은 이 지상 생활의 끝장입니다. 인간은 이성이 있기 때문에 영원한 존재이며 동시에 불멸의 존재입니다. 인간의 불멸성을 종교적인 용어로는 '영혼'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인간 인격체의 기본입니다. 인간은 죽은 다음 인간의 실체인 영혼은 신의 심판을 받습니다. 신의 심판에 대해서는 철학자 칸트도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의 저서 '순수이성비판'에서는 신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천이성비판'에서 인간 윤리와 도덕적인 관점에서는 신의 심판이 없으면 윤리 도덕의 의미가 없다고 하면서, 신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선과 악을 심판하는 신이 없다고 한다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착하게 양심적으로 살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윤리 도덕은 무엇입니까? 알맹이 없는 껍데기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세상 꼴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철학자 칸트는 윤리 도덕이 살기 위해서는 신의 존재는 꼭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
최사장 |
인간 종말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
박교수 |
그러면 그리스도교 교리와 성경을 공부해야 합니다. 오늘은 근본적인 신의 문제가 핵심이니까 그런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인간 종말과 신의 심판에 대해서 성경 구절을 몇 가지 인용하겠습니다. 성경에서는 죄인에게 말합니다. "이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의 졸도들을 가두려고 준비한 영원한 불 속에 들어가라." (마태오 복음 25장 41절) "그 날이 오면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남을 죄짓게 하는 자들과 악행을 일삼는 자들을 모조리 자기 나라에서 추려내어 불구덩이에 처넣을 것이다.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은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그 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마태오 복음 13장 41절-43절) |
최사장 |
무섭고 두려운 말씀이네요. |
박교수 |
그렇습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이 말을 알아들어야지요 세상에서 권력으로 부정 축재를 하고 양심을 속여 치부해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볼 때는 그들이 가장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그 부귀영화가 얼마나 가겠습니까? '인생 일장춘몽'이라고 했습니다. 잠시 지나가는 세상에서 웃고 즐기던 불의한 사람들은 잠시 후에 지옥에서 영원히 통곡할 날이 올 것입니다. 신의 가르침에 따라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면서 세상에서 버림받고 못살고 가난하게 살던 사람들은 신의 도우심으로 영원한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최사장님,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
최사장 |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 전에는 너무나 옹졸하고 교만하게 잘못 생각한 것 같습니다. 요즘 하는 말에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보인다"고 하는데 저의 고집스런 생각을 버리고 새출발하여 새로운 미래를 보기로 하겠습니다. |
박교수 |
고맙습니다. 최사장님의 겸손한 자세 앞에 진정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보인다"고 하셨는데 이것은 본래 범죄자들에게 생활 회개를 하라는 뜻으로 시작되었지만 저는 이것을 철학적인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고정관점으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정신적인 발전이 없고 따라서 사는 기쁨도 보람도 없습니다. 자기의 고정관념을 한번 바꿔 봅시다. 다시 말해서 가치관을 한번 바꿔 보면 새로운 희망의 미래가 열립니다. |
최사장 |
가치관을 바꾸라고 하셨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